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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서양미술거장전을 다녀왔다.

17세기~18세기에 잘나가던 화가들의 그림이 여러 개있었다.

미술적 기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이지만
(2003년 정도에만 하더라도 "그림은 진짜같은게 최고야"라고 생각했던 1인)
한눈에 봐도 이건 엄청난 고수가 그린 것이라는 것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몇가지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1. TV,영화에서 보던  그 당시 귀족들의 옷이랑 그때 살던 화가가 그린 옷은 거의 같다.
  2. 체형에 관한 기준은 틀려졌더라도, 얼굴 생김새에 관한 미의 기준은 인간 본능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3. 상류계급의 사람들의 도도함의 묻어나는 표정과 몸짓 또한 시대불변의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 인간의 삶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사실 별로 틀린게 아닌가싶다. "생선을 사는 안주인"(아마도 제목이 맞는듯)이라는 그림을 보았을때는 문뜩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의 첫 구절이 생각나기도 했다.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또한 기독교와 관련된 그림들이 17~18세기 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있었는데, 그 종교적인 고귀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쓴 화가님들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어쨌거나 한 분야의 완성된 경지에 있는 사람들의 산출물을 본다는 것은 매우 즐겁고 감명 깊은 일이요, 또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도 만들어준다.
바쁘게 놀다 돌아와서 일요일 오후를 또 잘 보낸 것 같아서 기쁘다.

마지막으로 좀 덧붙이자면, 한가람 미술관은 그닥 성의를 보이지 않은 것 같아서 좀 별로였다. 전시기간도 약 4개월쯤 되는데다가 협찬업체도 보니깐 한 15개는 되는 것 같은데, 사실 전시장의 질은 대학졸업발표회보다 조금 높은 정도랄까...
이게 과연 예술의 전당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울타리 안에 소속된 전시장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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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재리